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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감독의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 리뷰

by 노을이내리는나루 2025. 5. 14.

초대 이승만대통령 관련 사진

2025년 4월 16일 개봉한 이장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은, 진실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낸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잊히고 있는 ‘국가’, ‘가족’, ‘신뢰’, ‘헌신’이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섬세하게 조명합니다. 극적 과장을 배제한 다큐멘터리 특유의 묵직한 연출은 이장호 감독의 철학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감동보다는 사유, 눈물보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이자, 오랜만에 등장한 ‘가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하보우만의 약속: 다큐로 본 국가에 대한 충성

‘하보우만의 약속’은 한 시민이 조국을 향해 맺은 정신적 약속을 소재로 삼습니다. 전쟁을 겪은 한 인물이 국가 재건의 시대에 보여준 희생과 책임은, 다큐멘터리 특유의 사실감으로 설득력 있게 펼쳐집니다.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식을 실천했던 그 시절의 ‘국민상’을 되살립니다. 이장호 감독은 인터뷰와 기록 영상을 통해 ‘개인의 자유’보다 ‘국가와의 약속’을 지킨 주인공의 인생을 차분하게 풀어갑니다. 이는 좌파 진영에서 흔히 비판하는 ‘국가주의’가 아닌, 국가에 대한 건강한 충성심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지탱했는지를 증명하는 내용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이 영화는 특히 인상 깊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국가를 위한 희생’을 촌스럽고 고루하다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다큐는 그러한 관점을 뒤집으며, 국가란 왜 존재해야 하며, 개인은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강하게 일깨웁니다.

이장호 감독 연출이 담아낸 도덕과 책임

이장호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원로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시대를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이번 ‘하보우만의 약속’에서도 그는 극적인 기법 없이 사실과 증언만으로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도덕과 약속이라는 점을 정면으로 다루는 방식은 보수주의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주인공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자신의 남은 생을 특정한 방향으로 바꿉니다. 그리고 그는 그 선택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화 내내 반복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한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이 단순하고도 명료한 명제는 요즘 시대에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장호 감독은 “국가가 국민을 배신하지 않으려면, 국민이 먼저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함의를 조심스럽게 제시합니다. 이는 강요가 아닌 설득이고, 이념이 아닌 실천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적 윤리를 정제된 다큐적 언어로 풀어낸 명장면입니다.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낸 박정희대통령 사진

다큐멘터리로 돌아본 우리가 잊은 가치들

‘하보우만의 약속’은 우리가 ‘당연히’ 여겨버린 가치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시대에, 잊힌 가치를 조명합니다. 가족을 지키는 책임감, 약속을 지키는 태도, 희생을 감내하는 용기—이 모두는 오늘날 개인주의 시대에서 사라지고 있는 키워드입니다. 다큐는 이 가치를 오늘의 관객에게 되묻습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이 영화가 “기억의 정치”를 대단히 조심스럽고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는 ‘한쪽의 선전 도구’가 아닌, 사실에 기반한 기록으로 기능해야 하며, 이장호 감독은 그 원칙을 지켜냅니다. 그 결과, 진영을 초월해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극적인 이슈 대신, 정직함과 진심을 담은 메시지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이 작품은, 상업 영화들이 보여주기식 감동에 치중하는 현실에서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영화계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진중한 보수적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은 그러한 희소성을 지닌 작품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이장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잊어가고 있는 국가, 도덕, 책임, 공동체라는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묵직하게 상기시킵니다. 정치나 이념을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이 작품은, 진정한 감동과 교훈을 찾는 관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상영관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